대동맥류와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특히 대동맥이 손상되거나 파열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신체 각 부위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의 중요한 장기로 혈류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동맥류와 대동맥 박리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 그리고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산정특례 제도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대동맥류(Aortic Aneurysm)란?
대동맥류는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동맥인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상태입니다. 대동맥벽이 약해져 그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파열될 위험이 커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복부 대동맥류와 흉부 대동맥류로 나뉘며, 대동맥의 위치에 따라 증상과 위험도가 다릅니다.
대동맥류의 증상
대부분의 대동맥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하여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커지거나 파열이 임박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흉통 또는 복통: 대동맥의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에 따라 가슴이나 배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은 깊고 지속적이며, 움직임에 따라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등이나 허리 통증: 대동맥류가 위치한 부위에서 나타나는 방사통으로, 특히 복부 대동맥류는 허리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호흡곤란: 대동맥이 흉부에 위치한 경우 폐를 압박해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맥박감: 복부 대동맥류는 복부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덩어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동맥류의 원인
대동맥류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혈압: 혈압이 높으면 대동맥 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손상되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죽상경화증: 콜레스테롤이 동맥 벽에 쌓이면서 벽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대동맥이 팽창합니다.
- 흡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대동맥류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 유전적 요인: 마르판 증후군과 같은 결합 조직 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동맥류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 연령 및 성별: 나이가 들수록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커지며, 남성에게서 더 흔히 나타납니다.
대동맥류의 치료
대동맥류의 치료는 대동맥의 크기와 파열 위험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 단계에서 크기가 작은 대동맥류는 경과를 지켜보며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로 진행되지만, 크기가 큰 경우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1) 약물 치료
- 항고혈압제: 혈압을 낮추어 대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대동맥류의 진행을 억제합니다.
- 스타틴: 콜레스테롤을 낮춰 죽상경화증 진행을 막고, 대동맥류 형성을 방지합니다.
2) 수술적 치료
- 스텐트 삽입술(Endovascular Aneurysm Repair, EVAR): 카테터를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여 대동맥류 부위를 강화하고 파열을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 대동맥 교체 수술(Open Surgery): 대동맥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혈관으로 교체하는 수술입니다. 파열 위험이 크거나 스텐트 삽입술이 불가능한 경우 시행됩니다.
2.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란?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의 내벽이 찢어져 혈액이 대동맥 벽의 층 사이로 스며들며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이는 응급상황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동맥이 파열되거나, 찢어진 부위가 심장을 포함한 주요 장기로 이어질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의 증상
대동맥 박리는 갑작스러운 통증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럽고 극심한 흉통: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갑작스럽게 가슴에서 시작되어, 등, 복부, 목, 또는 팔로 퍼질 수 있습니다.
- 어지러움 및 의식 상실: 혈류가 차단되어 심각한 저혈압과 함께 어지러움, 혼란,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 신경학적 증상: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마비, 시력 문제, 또는 심한 경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의 원인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 벽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압력으로 인해 내벽이 찢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혈압: 고혈압은 대동맥 벽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어 박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대동맥류: 대동맥류가 이미 있는 환자에서 대동맥 박리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 유전 질환: 마르판 증후군,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등 결합 조직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대동맥이 더 쉽게 찢어질 수 있습니다.
- 외상: 심한 외상으로 대동맥 벽이 물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의 치료
대동맥 박리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는 수술적 방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응급 수술
대동맥 박리는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로 찢어진 대동맥을 복구하거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혈관을 삽입합니다.
2) 약물 치료
수술 전후로 혈압을 낮추기 위해 항고혈압제를 사용하여 대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입니다.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대동맥 박리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합니다.
3. 산정특례 적용
대동맥류와 대동맥 박리는 모두 중증 질환에 속하며,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산정특례는 중증 심혈관 질환에 대해 본인 부담금을 경감해주는 제도로, 진단을 받은 후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인 부담금이 5%**로 줄어듭니다. 이를 통해 고액의 수술비와 치료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의 질병코드가 산정특례 대상에 해당이 된다면, 치료비의 95%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동맥류와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의 심각한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동맥류는 주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대동맥 박리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정특례 제도를 활용하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중증 심혈관 질환에 대한 대비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