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일반유 vs 고급유 주유: 고민은 딱 여기까지

유럽 제조사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독일 3사 벤츠 BMW 아우디 차량을 구매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한 번씩은 하게 됩니다. 고급유만 사용 해야하나? 일반유 사용을 해도 되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고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서로 많은 토론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일반유를 사용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입니다.

일반유와 고급유를 번갈아가며 주유를 했더니 시동과 시동 후 Idle(공회전) 상태가 차이가 나더라…

이런 분들의 얘기는 일단 거르세요. 아주 가벼운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의견은 판단을 흐리게 할 뿐입니다. 차량 판매하시는 영맨과 카페emd 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의 지식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자동차 업계. 특히 엔진제어 계통의 연구원 외에는 RON의 특성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정비소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이 얕습니다. 그 분들도 네이버, 카페, 동호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비슷한 정보를 가지고 계십니다.

본 글의 서론을 읽고 가벼운 지식이란 언급에 기분이 좋지 않은 분들은 뒤로가기 누르시고 다른 블로그 정보 찾아보시길.

우선, 시동과 Idle(공회전)과 관련이 있는 연료 특성은 RVP(Reid vapor pressur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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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급 휘발유의 RON은 대부분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RVP는 계절별로 다릅니다.

여름의 RVP가 가장 낮고, 겨울의 RVP가 가장 높습니다. 이는 온도의 영향이며, 온도가 낮을 수록 RVP가 높아야 시동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고 있을 때와 밟고 있을 않을 때의 점화시기(spark timing)는 차이가 매우 큽니다.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는 점화시기는 RON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RON은 페달을 밟았을 때의 최대 진각의 범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따라서, 시동과 공회전은 RON과는 99.9% 무관한 요소입니다.

고급 무연 RON95 사용 권장

권장… 필수가 아닙니다.

필수가 된다면, 차량을 팔 수 있는 마켓의 범위가 좁아지게 됩니다. 마켓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차량 판매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차량 제조사들이 RON95 필수로 판매를 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 RON98(또는 95) 최소RON91을 허용하는 엔진을 개발을 합니다.

각 차량의 제원을 확인해 보시면, RON98 연료의 사용 기준의 성능 및 연비 데이터 그리고 RON91(최대 에탄올 허용치 E10) 이상의 연료가 허용이 된다고 합니다. RON91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제조사 수익에 아주 커다란 손실이 발생을 합니다.

 

내 차량의 엔진의 RON 은 무엇일까?

최대 RON98 최소RON91을 허용하는 엔진을 개발을 하고, 차량이 판매되는 국가마다 해다 국가에 맞는 연료를 사용해서 그 국가에서 정한 배기시험 규제치를 만족을 해야 비소로 그 나라에서 판매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런 행위를 인증 시험이라고 합니다.

차량 인증도 있지만 엔진 인증 또한 필수입니다. 판매하는 국가의 연료로 엔진성능 정보를 제출을 해야합니다.

위에서 시동은 RVP가 관련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렇다면 성능은? RON입니다. RON에 따른 엔진 성능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RON 1 증가는 엔진토크 1Nm 정도 증가 됩니다. 굉장히 민감하신 분들만 느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regular 연료가 에탄올 10%를 함유한 RON91 연료입니다.

국가별 배기가스 규제 및 인증연료

미국: SULEV30 (RON91 E10) / 한국: KSULEV30 (RON91) / 유럽: Euro6c or Euro6D temp (RON95)

차량 인증을 통과해야 하며, 인증 연료는 정해진 연료로만 진행을 합니다. 인증을 받고 판매를 위한 그 국가의 연료를 사용합니다.

마켓(국가)별 옥탄가는?

연료의 성분 조건도 여러 조건이 있지만 옥탄가만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각 국가의 기본이 되는 연료 기준이며, 이는 일반 연료 기준입니다. (중국 및 일본에 대한 정보는 구글링을 해서 찾은 정보라 부정확 할 수 있음)

  • 유럽 – RON95
  • 한국 – RON91
  • 미국 – RON91(에탄올10% 포함)
  • 브라질 – 에탄올22% – 에탄올100%
  • 중국 – RON92
  • 일본 – RON89

유럽의 가솔린은 기본적으로 RON95입니다. RON95 연료를 기본 연료로 개발을 하고 그 보다 낮은 옥탄가의 연료를 이용해서 추가 개발을 합니다. 왜? 유럽 외에 다른 국가(마켓)에도 판매를 해야하니까요.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고급유 / 일반유 싼 주유소 찾기

주변 주유소 검색을 통해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서 주유를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스스로 옥탄가 구분이 가능할까?

옥탄가를 판단하는 센서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학습을 통해 구분이 가능합니다.

옥탄가를 학습을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냐? 바로 엔진을 콘트롤 하는 두뇌인 ECU가 스스로 학습을 하여 판단을 하게 됩니다. 

RON95 연료로 개발을 하는 유럽 차량을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흡입 – 압축 – 폭발 – 배기

점화시기(폭발)에 대해서 아시는 분 그리고 들어보신 분이 계실겁니다. RON95 연료 사용 시에 사용가능한 점화시기가 최고의 성능을 내면서 최고의 효유을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진각(advanced spark timing)이라면, 그 보다 옥탄가가 낮은 연료가 주입이 되었을 때는 발생하는 노킹의 수준을 감지하여 현재 주입된 연료는 이 정도 수준의 노킹이 발생을 하니 RON95 연료의 점화시기 보다 지각(retarded spark timing) 콘트롤을 하게 되며, 그 수준을 ECU의 기억장치(ROM)에 저장을 하게 됩니다.

엔진 점화시기

따라서, 차량 엔진 제원을 확인을 해보시면 Min RON91 이런 항목이 있고, 그 연료까지는 ECU가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차량 제조사는 개발을 완료를 해서 각 국가(마켓)에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학습을 완료할 때 까지의 시간은 각 제조사마다 사용하는 ECU와 SW가 다르고 엔진 하드웨어 내구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RON95와 RON91 사이의 연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가장 진각된 점화타이밍과 가장 지각된 점화타이밍의 interpolation 된 값을 사용을 합니다. ECU가 판단을 해서 콘트롤을 한다는 것입니다.

추가 의견

유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입차량의 ‘일반유 vs 고급유’에 대한 글을 보면 와닿지 않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급유를 넣고 나서 일반유를 넣었더니 시동이 꺼져서 다시 고급유를 주유를 하니 문제가 없더라 그래서 고급유 주유해야한다 >>>>> 정비소 가셔서 차량 점검 받으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고급유와 일반유 섞으면 안된다 >>>>> 섞으면 섞는대로 ECU는 학습을 하게 됩니다.

일반유를 주유했더니 노킹이 심하고, 그을음이 생기더라. 고급유 주유했더니 정상이 되더라 >>>>>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으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고급유를 넣었더니 연비가 10% 이상 좋아지더라 >>>>> 비싼 연료 주유하셔서 펀 드라이빙하지 않고, 평소보다 정속 운행을 하신 듯 합니다. RON95와 RON91의 토크 차이는 3-5Nm 정도가 평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내 주행을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차이를 못 느끼실 테고, 장거리 주행을 하시는 분들은 차이를 느끼실 수 있지만 10%는 과한 듯 합니다. 엔진개발을 RON95로 하고 엔진의 최대 성능을 RON95에서 구현을 한다면 그 이상의 RON은 무의미 숫자에 불과합니다.

고급유를 주유하고 차량 진동을 줄어들었다 >>>>> 이 부분은 아마 엔진이 웜업(warmed-up)이 되기 전에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점화시기 지각 / 진각에 따른 차이는 냉간 시동 후의 공회전 상태에서 아주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고, 몸이 센서이신 예민한 분인 듯 합니다.

차 오래 타실거면 고급유를 주유해라 >>>>> 일반유로도 오래탈 수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엔진내구/차량내구 시험을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요?

일반유 주유하고 노킹이 난다 >>>>> 정말 들리시나요? 

일반유를 주유하면 노킹이나고 연소효율이 떨어지고 연료를 농후하게 분사를 한다 >>>>> 국내 배출가스 인증 규제치는 미국의 규제치를 따르고 있어 아주 타이트한 규제치입니다. 연소효율 떨어지고 농후하게 분사를 하면 인증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되어 한국에서 판매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수입차량 구매 후 잠시 고민이 되셨다면 이제 고민은 그만 하시고, 일반유이든 고급유이든 맘에 드는 연료 주유하시고 편히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쓴 글 내용 중 다른 의견이나 반론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저도 다시 생각을 해보고 답변을 드리거나 아니면 글 내용을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일반유 vs 고급유 주유: 고민은 딱 여기까지”에 대한 2개의 생각

  1. 안녕하세요. 우연히 들렀다가 말씀에 공감도가고, 질문도 있어 글 납깁니다.
    1. ECU가 학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고급유, 일반유를 번갈아 가며 넣어도 상관이 없을까요?
    2. 일반유를 넣으면 상관은 없지만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한다면 고급유를 넣어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1. 우선, 제 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고급유와 일반유를 모두 커버 가능한 엔진 구동을 위해서 ECU는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옥탄가에 따른 학습은 엔진의 노킹을 감지해서 학습을 하며, 이는 빠르게 학습하는 방법인 노킹 시점마다 그때 그때 학습을 하는 방법이 있고, 빠르게 학습을 하는 값을 바탕으로 현재 연료의 옥탄가에 맞도록 천천히 학습을 하여 그 값을 ECU에 기억을 하게 되는 학습 방법 2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유 고급유를 번갈아 주유를 한다면 해당 옥탄가에 맞추어서 ECU는 학습을 하게 됩니다. 고급유로 주행을 하다가 옥탄가가 낮은 일반유 주유 후 차량 운행을 하면, 엔진 노킹이 발생을 할 수 있고 ECU는 노킹 센서의 값을 읽어 노킹 시점마다 spark timing(폭발 시점)을 변경을 하며, 그 값을 천천히 기억을 할 수 있는 메모리에 저장을 합니다. 결론은 번갈아서 주유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2. 옥탄가가 높은 고급유를 주유를 한다면 당연히 엔진 성능은 증가를 하게 됩니다. 이는 위에 말씀드린 ECU학습으로 인해 엔진 최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spark timing이 저장 & 적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상이며, 추가 문의는 다시 댓글 주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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