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 GDP 이해하기 – 명목 GDP와 실질 GDP

GDP를 보면 경제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단, GDP경제 규모가 꼭 같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올해 GDP가 지난해보다 커도 경제 규모는 지난해와 같거나 심지어 더 작을 수 있습니다.

GDP는 올랐는데 실질 경제규모는 그대로라고?

GDP를 계산하려고 국내 재화액(재화 판매액)을 합계 낼 때, 재화액 크기가 물가 변동분을 반영해 부풀거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가령 한국 경제가 해마다 오직 TV 1대만 새로 생산해 팔고, 지난해에 50만원이던 TV 판매가가 올해는 55만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럼 지난해 GDP는 50만원, 올해 GDP는 55만원입니다. 올해 GDP는 지난해보다 커졌지만 실질 경제규모는 TV 1대를 생산해 팔았따는 점에서 지낸해와 다름이 없습니다. GDP가 커진 ㅇ유는 단지 TV 판매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물가가 올라 GDP가 부풀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GDP로 경제 규모를 정확히 나타내려면 물가 때문에 GDP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부분을 빼고 계산해야 합니다.

물가 변동에 따른 영향, 곧 물가 변동분을 빼고 집계한 GDP를 실질 GDP라고 합니다. 물가 변동분을 없애지 않고 집계한 GDP는 명목 GDP라고 합니다. 따라서, 실질 GDP에 물가 변동분을 더하면 명목 GDP가 되는 것입니다.

통계청 자료 – 2022년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보고자료

명목 GDP

명목 GDP를 집계할 때는 경상가격(current price)을 씁니다. 경상가격이란 집계 당시 시장가격 또는 보통 때 가격을 뜻합니다. 경상시장가격이라고도 합니다. 경상가격으로 집계하므로 명목 GDP대신 경상 GDP(current GDP)부르기도 합니다.

명목 GDP 통계에는 흔히 ‘당해 연도’표시를 붙입니다. 다른 얘기 없이 ‘당해 연도’표시가 붙은 GDP 통계는 명목 GDP 통계라고 보면 됩니다.

실질 GDP

실질 GDP를 집계할 때는 물가 변동에 따른 영향을 없앤 가격을 써야 합니다. 경상가격에서 물가 변동분을 빼면 되는데, 그러기 위해 기준 시점을 정하고 경상가격을 기준시점 가격으로 화산합니다. 이렇게 환산한 가격을 불변가격(contant price) 또는 불변시장가격이라고 합니다.

경상 가격이 명목치라면 불변가격은 실질치입니다. 불변가격으로 집계한 실질 GDP는 불변가격기준 GDP라고 부릅니다.

명목 GDP와 실질 GDP를 집계해보면 대체로 명목 GDP가 실질 GDP보다 클 때가 많습니다. 현실 경제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는 한 대개 해마다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는 만큼 명목 GDP가 실질 GDP보다 부풀기 때문입니다.

집계 방식은 달라도 명목 GDP와 실질 GDP는 모두 경제 규모를 재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경제 규모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려면 실질 GDP 통계가 더 유용합니다. 실질 GDP는 명목 GDP와 달리 물가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GDP 말고도 물가 변동분 반영 여부에 따라 실질값과 명목값을 구분해 산출하는 물가 관련 경제지표는 더 있습니다. 실질소득과 명목소득, 실질임금과 명목임금, 실질금리와 명목금리가 그런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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